2026년 9월16일 종가, 코스피 나흘 연속 하락 뒤 반등, 오른 종목은 3곳 중 1곳
딱 3줄 요약
- 코스피는 90.71포인트(1.37%) 오른 6,717.97, 코스닥은 3.57포인트(0.44%) 오른 815.98로 마감했습니다. 9월10일부터 나흘 연속 내렸던 코스피가 처음으로 반등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내렸다가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상승으로 돌아섰고, 오후에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 그런데 개오가 보는 600종목 중 오른 종목은 211개, 내린 종목은 368개였습니다. 3곳 중 1곳만 올랐습니다. 집계된 24개 업종 중 오른 업종도 7개뿐입니다. 반도체(+3.19%)와 통신장비(+4.81%)가 지수를 들어 올렸고, 로봇(-2.31%)과 인터넷·IT(-2.03%)는 내렸습니다.
- 진짜 시험은 내일 새벽 3시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FOMC)이 나오는데, 시장은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9.2원 오른 1,368.6원으로 2주 만에 1,36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나흘 하락 뒤 반등, 그런데 오른 종목은 3곳 중 1곳
오늘 코스피는 9월10일(-0.25%), 11일(-1.76%), 14일(-3.26%), 15일(-0.85%)까지 나흘 연속 하락한 뒤 처음으로 올랐습니다. 로이터 통신 집계로는 정오 무렵 코스피가 6,656선에서 0.4%대 상승에 그쳤는데, 마감은 1.37% 상승이니 오후에 오름폭이 커진 셈입니다.
하지만 숫자를 하나 더 보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개오가 매일 세는 600종목 중 오른 종목은 211개, 내린 종목은 368개, 보합(변동 없음)은 21개였습니다. 오른 종목 비율은 35%입니다. 어제(183개)보다는 28개 늘었지만, 여전히 3곳 중 2곳 가까이가 내렸습니다. 코스피 전체로 봐도 비슷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오피니언뉴스는 코스피 상장사 917곳 중 578곳(63.1%)이 내렸다고 집계했는데, 개오 600종목의 하락 비율(61.3%)과 거의 같은 숫자입니다.
왜 지수는 1.37%나 올랐는데 종목 대부분은 내렸을까요. 지수는 덩치 큰 회사의 움직임을 더 크게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반 평균 점수에서 덩치 큰 두 명의 점수가 크게 오르면, 나머지가 조금씩 내려도 평균은 올라갑니다. 오늘은 그 두 명이 삼성전자(+2.01%, 253,500원)와 SK하이닉스(+4.08%, 1,759,000원)였습니다. 이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몫이 매우 크기 때문에, 둘이 오르면 지수는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수는 반등했지만, 시장 전체가 살아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수를 들어 올린 쪽: 반도체와 통신장비
반도체 업종은 57개 종목 평균이 3.19% 올랐고, 48개가 오르고 9개만 내렸습니다. 어제는 반도체가 평균 1.01% 올랐지만 종목마다 방향이 크게 갈렸는데, 오늘은 대부분이 함께 올랐다는 점이 다릅니다. 9월14일 급락(-2.29%) 때 빠진 것을 이틀에 걸쳐 되돌린 모양입니다.
대형주보다 장비와 소재 회사가 더 크게 움직였습니다. 반도체 기판과 리드프레임을 만드는 해성디에스가 19.09% 올라 600종목 중 상승률 1위였고, 인텍플러스 +10.58% · 코세스 +10.24% · 원익IPS +10.15% · 피에스케이 +9.47% · 유진테크 +8.92% · 코미코 +7.51% · DB하이텍 +7.11%가 뒤를 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품을 대는 삼성전기(전자·부품 업종)도 4.86% 올랐고, SK하이닉스 지분을 가진 SK스퀘어는 2.00% 올랐습니다. 반대로 어제 15.43% 급등했던 SFA는 2.60% 내렸고 파두는 3.58% 내렸습니다.
정직하게 덧붙일 것이 있습니다. 해성디에스가 왜 오늘 19%나 올랐는지, 개별 회사의 새 소식이 있었는지는 오늘 확인된 보도로는 알 수 없었습니다. 확인된 것은 나흘 하락 뒤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했다는 로이터 보도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자사주 매입이 매수 쪽에 힘을 보탰다는 오피니언뉴스의 집계입니다. 크게 빠진 뒤 다시 사려는 사람이 몰리면 덜 오른 중소형 장비주가 더 크게 움직이는 것은 흔한 모습이지만, 그 자체가 회사 실적이 좋아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통신 업종은 8개 종목 평균 4.81%로 오늘 가장 강한 업종이었습니다. 다만 안을 보면 통신사가 아니라 통신 장비 회사가 올랐습니다. 광케이블을 만드는 대한광통신이 13.86%, 이동통신 장비를 만드는 케이엠더블유가 12.01%, RFHIC가 6.79%, 쏠리드가 4.11%, 인텔리안테크가 3.30% 올랐습니다. SK텔레콤(+0.11%) · KT(-0.38%) · LG유플러스(-1.35%) 같은 통신사는 제자리였습니다. 통신장비 종목들은 AI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투자 기대로 움직이는 일이 잦은데, 오늘 급등을 설명하는 당일 재료를 개오가 교차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전자·부품 업종도 29개 종목 평균 1.94% 올랐고(23개 상승), 성호전자는 10.41% 올랐습니다. 전력·에너지 업종은 LS에코에너지 +13.54% · 산일전기 +4.69% · 효성중공업 +4.35%가 강했지만 한전기술 -5.84% · 두산에너빌리티 -2.78%가 내려 업종 평균은 +0.03%로 제자리였습니다.
내린 쪽: 로봇과 인터넷, 그리고 조선은 이틀째
로봇 업종은 12개 종목 평균 2.31% 내려 오늘 가장 약했습니다. 오른 종목은 뉴로메카(+0.56%) 하나뿐입니다. 유진로봇 -5.45% · 로보티즈 -4.78% · 하이젠알앤엠 -4.20% · 로보스타 -3.03% · 두산로보틱스 -2.59% · 레인보우로보틱스 -2.31%였습니다. 어제 로봇은 4.04% 올라 가장 강한 업종이었고 하이젠알앤엠은 24.69% 급등했습니다. 오늘 하락은 그 반등분이 하루 만에 일부 되돌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크게 오른 종목은 다음 날 그만큼 흔들리기 쉽다는 것을 다시 보여준 사례입니다.
인터넷·IT 업종은 27개 종목 평균 2.03% 내렸습니다. 카카오페이가 11.48% 내려 600종목 중 하락률 1위였고, 결제 대행 회사 NHN KCP가 8.37%, 제일기획이 6.60%, 카카오가 2.90%, NAVER가 2.18% 내렸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오늘 왜 이만큼 내렸는지는 확인된 보도가 없어 이 글에서는 이유를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게임·엔터 업종은 19개 종목 평균 1.78% 내렸습니다. 위메이드 -5.35% · 카카오게임즈 -3.74% · 크래프톤 -3.56% · 넷마블 -2.84% · 하이브 -1.85%였습니다. 반도체로 돈이 몰리는 날에는 같은 성장주라도 반도체와 관련 없는 쪽이 소외되는 모습입니다.
어제 3.24% 급락했던 조선 업종은 오늘도 평균 1.06% 내려 이틀째 약세였습니다. HD현대중공업 -2.87% · 삼성중공업 -2.42% · HD한국조선해양 -1.92% · 한화오션 -1.33%입니다. 어제 함께 무너졌던 방산은 오늘 평균 +0.17%로 멈췄지만, 쎄트렉아이 +3.46%와 한국항공우주 -3.02%처럼 종목별로 갈렸습니다.
2차전지는 평균 0.35% 내렸습니다. 비나텍이 15.34% 올라 600종목 중 상승률 2위였지만, 에코프로비엠 -2.71% · 에코프로 -2.61% · SK아이이테크놀로지 -4.41% · 엘앤에프 -3.23%처럼 큰 종목들은 내렸습니다. 자동차·부품도 평균 1.08% 내렸는데 현대차 -1.36% · 기아 -0.90% · 현대모비스 -2.92%였고, 어제 29.80% 급등했던 삼현은 6.07% 내렸습니다. 바이오·제약은 72개 종목 평균 0.79% 하락 속에 파미셀 +7.09% · 현대바이오 +6.07%와 리브스메드 -10.47% · 신풍제약 -7.72%가 함께 있었습니다.
돈의 흐름: 외국인은 팔았고, 기관과 회사 자신이 샀습니다
방향은 여러 매체에서 확인됐습니다. 외국인은 오늘도 코스피에서 순매도(산 것보다 판 것이 많음)였습니다. 로이터는 외국인이 미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 주식에서 계속 돈을 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였으니, 오늘까지 매도 흐름이 이어진 셈입니다.
금액은 한 매체의 집계만 확인됐습니다. 오피니언뉴스에 따르면 외국인이 약 1.7조 원, 개인이 약 1.2조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약 1.2조 원, 기타법인이 약 1.7조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기타법인 매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큰 몫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이 숫자는 다른 매체로 교차 확인하지 못했으니 대략의 크기로만 봐 주세요.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입니다. 가게 주인이 진열대의 자기 물건을 직접 사서 창고에 넣는 것과 비슷합니다. 시장에 돌아다니는 물건이 줄어드니 가격을 받쳐주는 힘이 생깁니다. 다만 그 힘은 회사가 사는 동안에만 작동합니다. 외국인이 판 것을 회사와 기관이 받아준 하루를, 외국인이 돌아왔다고 읽으면 안 됩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 원대 소폭 순매수, 외국인이 200억 원대 순매도였다는 마감 집계가 전해졌습니다(역시 한 곳의 집계입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원익IPS +10.15% · 이오테크닉스 +4.82% · 리노공업 +2.49%가 오르고, 로보티즈 -4.78% · 에코프로비엠 -2.71% · 에코프로 -2.61% · 레인보우로보틱스 -2.31% · 알테오젠 -1.73%가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0.44% 오른 것도 반도체 장비 몇 종목의 힘이었고, 2차전지와 로봇 대형주는 내렸습니다.
환율과 금리: 새벽 3시가 진짜 시험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9.2원(0.67%) 오른 1,368.6원에 마감했습니다. 9월2일 이후 2주 만에 다시 1,360원대입니다. 장중에는 1,370원을 넘었다가(파이낸셜뉴스 집계로는 1,372.9원) 오후에 오름폭을 줄였습니다.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가 비싸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을 팔아 달러로 바꿀 때 손에 남는 돈이 줄어드니, 환율 상승과 외국인 매도는 서로를 밀어주는 관계가 되기 쉽습니다.
환율을 밀어 올린 것은 내일 새벽의 미국 금리 결정입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15일과 16일(미국 시간) 회의를 열고, 결과는 한국 시간 17일 오전 3시에 나옵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은 3시30분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위원들이 앞으로의 금리를 어떻게 보는지 점으로 찍은 그림(점도표)과 경제 전망도 함께 나옵니다.
시장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에게 물은 설문에서는 다수가 인상을 예상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15일에는 인상 확률이 9할을 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다만 예측 시장 중에는 인상 55%, 동결 43%로 갈린 곳도 있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배경은 지난주부터 이어진 이야기입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근처까지 올라 물가 걱정이 다시 커졌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 예금 이자가 오르는 것과 비슷하게,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납니다. 그러면 주식처럼 위험한 자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특히 한국처럼 외국인 비중이 큰 시장은 미국 금리가 오를 때 돈이 빠져나가기 쉽습니다. 오늘 반등은 이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 나온 반등입니다. 내일 아침 장이 열리면 결과와 파월 의장의 말투에 따라 오늘 오른 것이 이어질지, 되돌려질지가 정해집니다.
초보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 17일 오전 3시: FOMC 금리 결정. 인상이면 폭(0.25%포인트인지)과 성명서 문구를, 동결이면 그 이유를 봅니다.
- 17일 오전 3시30분: 파월 의장 기자회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어떻게 말하는지가 핵심입니다.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 전망 점이 어디로 움직였는지도 같이 봅니다.
- 17일 오전 9시 국내 개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늘 상승을 지키는지,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다시 넘는지, 외국인 순매매가 매수로 돌아서는지 세 가지를 봅니다.
- 오른 종목 수: 개오 600종목 중 오른 종목이 300개를 넘는 날이 와야 폭넓은 회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211개였습니다.
- 10월14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금리 인상이 이어질지 가늠하는 다음 큰 재료입니다.
- 한 줄 결론: 오늘은 반도체 두 종목이 지수를 들어 올린 반등이었고, 시장 전체가 돌아선 것은 아닙니다. 새벽 3시 결과를 본 뒤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참고
이 글의 지수와 업종, 종목 등락률은 개오가 매일 수집하는 600종목 종가 데이터(16일 16시01분 수집, 동양생명 1종목은 지연 반영)를 직접 집계한 숫자입니다. 코스피·코스닥 마감 지수는 아시아경제·머니투데이·이투데이 보도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환율과 FOMC 일정은 파이낸셜뉴스·머니투데이 등 두 곳 이상에서 교차 확인했습니다. 투자자별 순매수 금액과 코스피 상장사 하락 비율은 오피니언뉴스 한 곳의 집계라 본문에 그렇게 표시했습니다. 어제와 그제 수치는 9월14일·15일자 개오 시황 기록에서 가져왔습니다. 업종과 종목 움직임의 이유를 설명한 문장은 개오의 해석이며, 확인되지 않은 재료는 지어내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라 참고용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