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부에서는 은행이 돈을 만드는 원리(EP1), 광고가 소비를 자극하는 심리(EP2), 펀드·보험에 숨은 비용 구조(EP3)를 다뤘어요. 4부는 한 발 물러나 "그럼 애초에 이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자체를 누가, 왜 만들었나"를 다뤄요.
1776년 출간된 《국부론》에서 애덤 스미스는 "빵집 주인이 손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돈을 벌려고 빵을 굽는데도, 결과적으로 시장에 맛있고 저렴한 빵이 공급된다"는 식의 통찰을 제시했어요. 개인의 이기심이 시장이라는 메커니즘을 거치면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이 원리를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불러요. 다큐는 "애덤 스미스가 부자들만의 편"이라는 흔한 오해를 짚는데, 실제로 그는 《도덕감정론》이라는 책도 썼을 만큼 시장이 공감·정의감 같은 도덕적 기반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봤던 학자예요.
1867년 출간된 《자본론》(마르크스가 쓰고 엥겔스가 편집·완성, 총 3권 구성)의 핵심은 「잉여가치」 개념이에요. 노동자가 하루 일해서 만드는 가치 중, 자기 임금만큼 일하는 시간을 「필요노동」, 그 이상 일하는 시간을 「잉여노동」이라고 불러요. 마르크스는 이 잉여노동이 만든 가치(잉여가치)를 자본가가 대가 없이 가져간다는 점을 자본주의의 근본 문제로 지적했어요. 정작 마르크스 본인은 평생 궁핍하게 살면서 이 책을 썼다는 점에서, "이론과 삶이 일치했던 학자"라는 평가를 받아요.
다큐가 던지는 질문은 "애덤 스미스=시장 만능, 마르크스=시장 부정"이라는 단순 도식이 맞느냐예요. 실제로 두 사람 모두 당시 산업혁명기의 불평등과 노동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했고, 다만 그 해법으로 애덤 스미스는 "시장의 자기조정 능력"을, 마르크스는 "노동의 몫을 되찾는 구조 개혁"을 제시했다는 차이가 있어요. 이 두 시각의 긴장은 지금도 "시장에 맡길 것인가, 재분배할 것인가"라는 정책 논쟁의 뿌리로 이어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최저임금 인상 논쟁에서 "시장 자율에 맡기면 고용이 알아서 늘어난다"는 주장과 "노동자 몫을 제도로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딪히는 게 바로 이 두 시각의 현대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시리즈의 마지막 5부에서는 이 "시장 vs 개입"의 긴장을 20세기 버전으로 이어받은 케인즈와 하이에크의 100년 논쟁을 다뤄요.
이 글은 개오팀의 분석 의견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