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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기초 · 락업 · 보호예수

공모주 락업이 뭐길래, 만기 되면 주가가 흔들릴까

작성: 개오 애널리스트팀 · 발행 2026-08-18 · 수정 2026-08-18
락업(보호예수)은 공모주를 받은 기관이나 최대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못 팔게 묶는 제도예요. 기관 확약은 15일부터 6개월까지, 최대주주 의무보유는 통상 6개월인데, 만기일엔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흔들리기도 해요.

딱 3줄 요약

  • 락업(보호예수)은 공모주를 받은 기관투자자나 최대주주가 일정 기간 그 주식을 팔지 못하게 묶어두는 제도예요.
  • 기관 확약 기간은 보통 15일부터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나뉘고, 최대주주 의무보유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6개월 등록이 흔해요.
  • 락업이 풀리는 날(만기일)에는 그동안 못 팔던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수 있어서, 그 근처에서 주가가 흔들리는 경우가 자주 있어요.

락업(보호예수)이 뭐길래

회사가 새로 증시에 상장(IPO)할 때, 기관투자자들은 수요예측에 참여해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아요. 그런데 이 물량을 상장 첫날부터 곧바로 시장에 팔아버리면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있겠죠. 이걸 막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게 묶어두는 제도가 락업(Lock-up, 보호예수)이에요.

락업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어요.

  • 의무보유확약: 기관투자자가 공모주 물량을 더 많이 배정받으려고, 스스로 "이 기간 동안은 안 팔겠다"고 자발적으로 약속하는 거예요. 확약 기간은 보통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나뉘어요.
  • 의무보유등록: 회사의 최대주주나 그 특수관계인의 주식을 한국예탁결제원에 일정 기간 팔지 못하도록 등록하는 제도예요. 보통 6개월 단위로 이뤄지고, 법적인 구속력이 있어요.

왜 기관은 스스로 락업을 걸까

공모주 배정 방식에는 "확약 기간이 길수록 더 많은 물량을 우선 배정받는" 가점 제도가 있어요. 확약 기간별로 가점을 다르게 주는데, 확약 기간이 길수록(예: 3개월이 1개월보다, 6개월이 3개월보다) 더 높은 가점을 받아요. 그래서 기관투자자는 더 많은 공모주 물량을 받기 위해 일부러 긴 확약 기간을 선택하기도 해요. "이 회사를 오래 믿고 보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고요.

왜 락업 만기일 근처에서 주가가 흔들릴까

락업 기간이 끝나면, 그동안 팔 수 없었던 기관투자자나 최대주주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상태가 돼요. 실제로 그 물량이 다 팔릴지는 알 수 없지만, "팔 수 있는 물량이 갑자기 늘어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은 매도 압력을 미리 경계하게 돼요. 그래서 락업 만기일이 다가오면 그 종목의 주가가 미리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특히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종목은 유통 가능 주식 수(유통물량) 자체가 원래 적은 경우가 많은데, 락업이 풀리면서 유통물량이 갑자기 몇 배로 늘어나는 경우도 있어요. 유통물량이 늘어나는 비율이 클수록 시장이 받는 부담도 커지는 경향이 있어요.

투자할 때 확인할 것

관심 있는 종목이 상장한 지 얼마 안 됐다면, 증권사 리포트나 공시를 통해 락업 만기일이 언제인지, 락업이 걸린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수에서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두는 게 좋아요. 락업 만기일이 여러 날짜로 나뉘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예: 일부 물량은 1개월, 일부는 3개월, 일부는 6개월 확약처럼 물량마다 만기가 다른 경우). 이럴 땐 만기일이 한 번에 몰려 있는지, 나눠서 분산돼 있는지도 함께 봐야 해요.

다만 락업이 풀린다고 반드시 주가가 떨어지는 건 아니에요. 회사의 실적과 전망이 좋다면 물량이 풀려도 시장이 충분히 소화하는 경우도 많아요. 락업 만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참고 변수일 뿐, 유일한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회사의 다른 펀더멘털과 함께 봐야 해요.

확약 기간별로 정리하면

기관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때 선택할 수 있는 확약 기간과, 그에 따른 일반적인 특징을 정리하면 이래요.

  • 미확약: 기간 없음 · 배정 우선순위 가장 낮음 · 매도 가능 시점 상장일부터 즉시
  • 의무보유확약 15일: 기간 15일 · 배정 우선순위 낮은 편 · 매도 가능 시점 상장 15일 후
  • 의무보유확약 1개월: 기간 1개월 · 배정 우선순위 중간 · 매도 가능 시점 상장 1개월 후
  • 의무보유확약 3개월: 기간 3개월 · 배정 우선순위 높은 편 · 매도 가능 시점 상장 3개월 후
  • 의무보유확약 6개월: 기간 6개월 · 배정 우선순위 가장 높은 편 · 매도 가능 시점 상장 6개월 후
  • 최대주주 의무보유등록: 기간 통상 6개월(법적 구속력) · 배정 우선순위 해당 없음(발행 주체) · 매도 가능 시점 등록 기간 종료 후

위 내용에서 보듯 확약 기간이 길수록 더 많은 물량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그 기간 동안은 팔지 못하고 묶여 있어야 해요. 어떤 기관이 짧은 확약을, 어떤 기관이 긴 확약을 택했는지는 상장 시 공개되는 수요예측 결과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자주 헷갈리는 질문들

Q. 락업이 걸린 물량은 누가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나요?
상장 관련 공시나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기관 확약 비율별 물량과 최대주주 의무보유 물량이 대략적으로 공개돼요. 다만 정확히 어느 기관이 어느 물량을 갖고 있는지 개별적으로 알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Q. 락업이 여러 번에 걸쳐 풀리면 그때마다 다 확인해야 하나요?
네, 락업 만기는 물량마다 날짜가 다를 수 있어요. 15일·1개월·3개월·6개월 확약 물량이 섞여 있다면, 상장 후 여러 시점에 걸쳐 매도 가능 물량이 순차적으로 늘어나요. 관심 종목이라면 각 시점의 락업 해제 물량 규모를 따로 확인해 두는 게 좋아요.

Q. 락업이 풀린 뒤에도 계속 안 파는 경우도 있나요?
있어요. 확약 기간이 끝났다고 기관이 반드시 그 물량을 매도하는 건 아니에요. 회사의 성장성을 계속 신뢰한다면 만기 이후에도 보유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락업 해제는 "팔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것 자체로 시장에 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을 인식시키기 때문에, 실제 매도 여부와 별개로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어요.

상장 초기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종목은 공모가 대비 주가 흐름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락업 만기라는 예정된 수급 이벤트까지 겹치면 변동성이 한층 더 커질 수 있어요. 신규 상장주에 관심이 있다면 상장 직후의 단기 흐름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락업 만기 일정표를 함께 확인하면서 앞으로 예정된 수급 부담이 언제, 얼마나 되는지를 미리 가늠해 두는 습관이 도움이 돼요.

락업과 오버행, 같이 알아두면 좋아요

락업 만기로 매도 가능해진 물량이 실제로 시장에 부담을 주는 상태를 흔히 "오버행(Overhang) 이슈"라고 불러요. 락업 자체는 상장 초기의 물량 부담을 뒤로 미뤄두는 장치일 뿐이라서, 그 물량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만기 시점에 다시 시장 앞에 놓이게 되는 셈이에요. 그래서 투자자들은 락업 만기일뿐 아니라, 그 물량이 전체 유통주식수 대비 얼마나 큰 비중인지, 그리고 그 물량을 들고 있는 기관이 실제로 매도에 나설 만한 이유(펀드 만기, 수익 실현 필요성 등)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편이에요.

체크리스트

  • 상장한 지 오래되지 않은 종목이라면 락업(보호예수) 만기일과 해당 물량 규모를 미리 확인해 보세요.
  • 락업 만기일 근처의 주가 약세가 회사 문제 때문인지, 단순 수급(물량 부담) 때문인지 구분해서 판단하세요.
  • 한 줄 결론: 락업은 상장 초기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걸 막는 안전장치이지만, 그 안전장치가 풀리는 순간에는 오히려 물량 부담이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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