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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아직 안 팔았다, 코스피 7주 수급 데이터 해부

작성: 개오 애널리스트팀 · 발행 2026-08-19 · 수정 2026-08-19
코스피가 6월 말 8,476.48에서 8월 18일 6,869.83으로 18.95% 내렸는데, 정작 외국인이 판 물량은 자기 보유분의 0.4%뿐이었어요. 외국인 보유비중은 38.81%로 2004년 역대 최고치에 가깝고, 8월 들어서는 기관이 방어를 멈춰 개인 혼자 시장을 받치고 있어요. 7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확정된 33거래일 수급을 직접 계산해서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정리했어요.

딱 3줄 요약

  • 6월 30일 종가 8,476.48이던 코스피는 8월 18일 6,869.83으로 18.95% 내렸고, 장중 기준으로는 7월 1일 고점 8,620.15에서 7월 29일 저점 5,262.77까지 38.95% 빠졌어요. 8월 19일 오전에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어요.
  • 7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확정된 33거래일 수급을 더해보면 개인은 6조 2,20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조 6,200억원을 순매도했어요. 그런데 이 순매도 규모는 외국인이 들고 있는 코스피 주식의 0.4% 수준에 불과해요.
  •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비중은 8월 10일 기준 38.81%로, 2004년 역대 최고치 40.5%에 가까운 자리예요. 「외국인이 다 팔고 나갔다」는 말과 실제 데이터는 많이 달라요.

수급 데이터가 뭐예요, 초간단 개념

주식시장 뉴스에 매일 나오는 「개인, 외국인, 기관」은 그날 주식을 사고판 사람들을 세 무리로 나눈 거예요.

  • 개인: 우리 같은 일반 투자자예요.
  • 외국인: 해외 연기금, 글로벌 자산운용사처럼 외국에서 들어온 돈이에요.
  • 기관: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처럼 국내의 큰 돈이에요.

여기서 꼭 구분해야 할 개념이 두 가지 있어요. 순매수는 「오늘 하루 얼마나 더 샀나」이고, 보유비중은 「지금 전체의 몇 퍼센트를 갖고 있나」예요. 물통에 비유하면 순매수는 오늘 부은 물의 양이고 보유비중은 물통에 차 있는 물의 높이예요. 뉴스는 대부분 오늘 부은 물만 이야기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쏟아질 수 있는지 알려면 물통에 남은 물을 봐야 해요. 이 글이 하려는 게 바로 그거예요.

무슨 일이 있었나, 숫자로 보는 7주

아래는 토스증권 화면에서 확인한 2026년 7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33거래일 데이터를 정리한 결과예요. 7월 17일은 18년 만에 공휴일로 부활한 제헌절, 8월 17일은 광복절 대체공휴일이라 둘 다 휴장이었어요.

  • 1차 붕괴(7월 1일부터 7월 13일): 8,303.41에서 6,806.93까지 밀렸어요. 7월 2일 하루에만 7.89% 빠졌어요.
  • 2차 폭락(7월 24일부터 7월 30일): 7월 28일 10.83% 급락을 포함해 사흘 연속 무너지며 7월 30일 종가 5,593.56으로 기간 최저를 찍었어요. 7월 29일에는 장중 5,262.77까지 내려갔어요.
  • V자 반등(7월 31일부터 8월 14일): 7월 31일 하루에 17.91% 폭등한 뒤 8월 10일부터 닷새 연속 올라 8월 14일 6,977.94를 회복했어요. 최저점 대비 24.75% 반등이에요.
  • 반등 반납(8월 18일 이후): 8월 18일 1.54% 하락에 이어 8월 19일 오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어요.

7월 폭락의 원인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주 버블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쏠림을 지목했어요. SK하이닉스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고, 미국에서도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같은 메모리 관련주가 동반 급락하며 AI 반도체 기대감이 한꺼번에 식었어요. 8월 19일 급락은 성격이 조금 달라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뉴욕 반도체주가 무너졌고, 그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시총 상위주가 급락했어요.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는데, 올해 들어 48번째였어요.

변동성이 평소의 5배 수준이에요. 33거래일 평균 절대 등락률이 4.11%였어요. 평상시 코스피가 하루 0.6%에서 0.8% 움직이는 걸 감안하면 5배가 넘어요. 하루 5% 이상 움직인 날이 11일, 3% 이상 움직인 날이 19일이었어요. 이틀에 하루 이상 3% 넘게 출렁인 셈이에요.

더 눈여겨볼 건 상승일과 하락일의 숫자예요. 33일 중 오른 날이 17일, 내린 날이 16일로 오른 날이 오히려 더 많았어요. 그런데 오른 날의 등락률을 다 더하면 59.80%포인트, 내린 날은 75.96%포인트예요. 횟수는 비슷한데 하락 한 번의 크기가 상승보다 컸다는 뜻이에요. 이런 구간에서는 평단가를 낮추려고 계속 추가 매수하는 물타기가 산술적으로 불리해져요.

지금 시장에 좋은 점, 호재 요인

  • 외국인이 8월 들어 오히려 순매수로 돌아섰어요. 7월에 8조 5,200억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8월 3일부터 18일까지는 9,000억원을 순매수했어요. 특히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9조 1,800억원을 몰아서 사들이며 지수를 9.9% 끌어올렸어요. 완전히 한국 시장을 떠난 게 아니라 양방향으로 사고파는 중이라는 뜻이에요.
  • 기업 실적 자체는 견조해요. 코스피 상장사의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순이익은 333% 급증했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고, 코스닥 상장사도 상반기 순이익이 287% 늘었어요. 증권가는 이번 하락의 성격을 실적 부진이 아니라 「셀온」, 즉 미리 올라 있던 기대가 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로 나온 현상으로 진단하고 있어요.
  • 8월 19일 급락에 투매 신호가 없어요. 진짜 바닥에서는 보통 거래대금이 폭증해요. 실제로 7월 29일 최저점 부근에서는 49조 2,000억원, 대반등한 7월 31일에는 49조 6,000억원이 터졌어요. 반면 8월 19일은 낮 12시 기준 13조 4,000억원으로 종일 환산해도 평소 수준이에요. 공포에 던지는 물량이 쏟아지는 국면은 아직 아니에요.
  • 코스닥은 함께 무너지지 않았어요. 8월 19일 낮 12시 20분 기준 코스피가 5.41% 내리는 동안 코스닥은 0.23% 올랐어요. 시장 전체가 아니라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된 하락이라는 신호예요.

지금 시장에 부담인 점, 주의할 요인

  • 외국인이 팔 물량이 구조적으로 많이 남아 있어요. 8월 10일 기준 외국인 보유비중은 38.81%예요. 이 비중은 2004년 40.5%가 역대 최고 기록이고, 2008년 금융위기 때와 2023년에는 26%에서 27% 수준까지 내려갔던 적이 있어요. 지금은 그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자리라는 뜻이에요. 7월과 8월에 순매도한 7조 6,200억원은 보유비중으로 환산하면 0.2%포인트도 안 되게 낮춘 정도예요. 「외국인이 던질 만큼 던졌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 기관이 방어를 멈췄어요. 7월에는 외국인이 8조 5,200억원을 파는 동안 기관이 3조 6,300억원을 받아주며 완충 역할을 했어요. 그런데 8월 들어서는 기관이 3조 3,7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어요. 지금 시장을 아래에서 받치는 주체가 개인 하나뿐이라는 게 가장 중요한 구조 변화예요. 개인의 자금은 무한하지 않아요.
  • 시장의 힘이 빠지고 있어요. 일평균 거래대금이 7월 36조 9,000억원에서 8월 26조 5,000억원으로 28.2% 줄었어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의 반등도 평균 29조 7,000억원으로, 7월 폭락 때 터진 거래대금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올라간 반등이었어요.
  • 머리 위에 본전 매물이 쌓여 있어요.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을 그날 지수로 가중평균해 계산하면 개인의 평균 진입 지수는 약 8,033이에요. 8월 18일 종가 6,869.83 기준으로 평균 14.5% 손실 구간이라는 뜻이에요. 지수가 반등해서 7,000대 후반이나 8,000선에 다가가면 본전을 찾으려는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걸까

단기로는 8월 19일 급락이 미국 금리라는 외부 변수에서 시작됐고 거래대금 폭증도 없었던 만큼 되돌림이 나올 여지가 있어요. 증권가에서도 8월에 조정을 거친 뒤 9월부터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중기로는 위에서 짚은 네 가지 부담이 같은 방향을 가리켜요. 외국인 보유비중이 역대 최고권이고, 기관은 매도로 돌아섰고, 거래대금은 줄었고, 개인의 본전 매물벽이 위에 있어요. 증권가가 제시하는 단기 밴드도 5,500에서 7,500으로 매우 넓은데, 이건 방향을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해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외국인 수급이 먼저 신호를 준다는 점이에요. 33거래일을 검증해보니 외국인 순매매의 방향과 그날 지수 방향이 일치한 날이 24일로 72.7%였어요. 순매매 금액이 2조원을 넘은 날만 따로 보면 18일 중 16일이 일치해 88.9%까지 올라가요. 증권가가 장기 반등의 전제조건으로 「AI와 반도체 실적, 금리와 환율 안정, 그리고 외국인 수급의 회복」 세 가지를 꼽는 것과도 통해요.

반대로 개인의 매매는 지금까지 거의 정확히 반대 방향이었어요. 개인이 하루 3조원 넘게 순매수한 날이 9일 있었는데, 그 9일이 전부 하락일이었어요. 반대로 3조원 넘게 순매도한 5일 중 4일은 상승일이었고, 특히 17.91% 폭등한 7월 31일에 개인은 9조 6,000억원을 팔았어요. 내가 사고 싶어 못 견디겠는 날이 오히려 위험한 날일 수 있다는 걸 데이터가 보여줘요.

초보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 매일 딱 세 가지만 보세요. 첫째 외국인 순매매 금액, 둘째 거래대금, 셋째 기관 순매매의 부호예요.
  • 외국인 순매매가 2조원을 넘으면 그날 방향의 89%를 설명해요. 무료로 볼 수 있는 지표 중 이만한 설명력을 가진 게 드물어요.
  • 거래대금 30조원을 넘기지 못하는 반등은 일단 의심하세요. 8월 반등이 딱 그런 모습이었어요.
  • 기관 순매매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면 방어 주체가 돌아왔다는 신호예요. 지금은 개인 혼자 받치고 있어요.
  • 지지선과 저항선을 숫자로 기억해 두세요. 아래로는 8월 3일 종가 6,257.45와 7월 30일 저점 5,593.56, 위로는 8월 14일 고점 6,977.94와 개인 평균 진입 지수 8,033 부근이에요.
  • 평균 절대 등락률이 4%를 넘는 구간에서는 레버리지와 신용거래의 위험이 평소의 몇 배로 커져요. 7월 폭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것이 바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쏠림이었어요.
  • 한 줄 결론: 외국인은 아직 팔 물량을 대부분 들고 있고 기관은 방어를 멈췄으니, 지금은 방향을 맞히려 애쓰기보다 외국인 순매매라는 신호등을 매일 확인하며 자기 자금 한도를 지키는 게 먼저예요.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아주 쉬운 정리

학교 앞 문구점에 인기 있는 딱지가 있다고 생각해 볼게요.

  • 딱지 값이 많이 떨어졌어요. 6월 말에 8,476원이던 게 8월 18일에 6,869원이 됐어요. 100원짜리가 81원이 된 셈이에요.
  • 딱지를 사고파는 사람은 크게 세 무리예요. 우리 같은 학생(개인), 외국에서 온 큰 손님(외국인), 그리고 동네 큰 가게 사장님들(기관)이에요.
  • 7월에는 외국 손님이 딱지를 엄청 팔았어요. 그때는 가게 사장님들이 대신 사줘서 값이 덜 떨어졌어요. 8월에는 외국 손님이 잠깐 다시 사기도 했어요.
  • 그런데 8월에는 사장님들도 팔기 시작했어요. 지금 딱지를 사주는 사람은 우리 학생들뿐이에요. 학생 용돈은 정해져 있어서 계속 사줄 수는 없어요.
  • 여기가 가장 중요해요. 외국 손님이 딱지를 많이 판 것 같지만, 사실 자기가 가진 딱지의 100장 중 딱 0.4장만 팔았어요. 아직 99장 넘게 그대로 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외국 손님은 이제 다 팔았으니 안심해도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에요.
  • 학생들은 값이 떨어질 때 사고 오를 때 팔았어요. 학생들이 딱지를 왕창 산 날 9번이 전부 값이 떨어진 날이었어요. 사고 싶어서 참기 힘든 날이 오히려 조심할 날이었던 거예요.
  • 그래서 뭘 보면 될까요. 외국 손님이 오늘 딱지를 샀는지 팔았는지만 봐도 그날 값이 오를지 내릴지 열 번 중 아홉 번은 맞아요. 어른들이 어려운 말로 설명해도, 이거 하나만 매일 확인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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