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25일 종가, 원전주 랠리에 코스피·코스닥 모처럼 동반 상승
딱 3줄 요약
- 코스피는 0.68% 오른 6,742.74, 코스닥은 1.70% 오른 827.15로 마감했어요. 어제는 두 지수가 반대로 움직였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같은 방향으로 웃었어요.
- 미국 원전 공급망 투자 기대에 한전기술이 20% 넘게 뛰었고, HBM(고대역폭메모리) 기대감에 반도체 장비주도 크게 올랐어요.
- 어제 상한가까지 쳤던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신풍제약은 오늘 차익실현 매물에 크게 밀렸어요.
소형모듈원전(SMR)이 뭐예요? 초간단 개념
오늘 가장 눈에 띈 종목은 한전기술이에요. 하루 만에 20% 넘게 올랐거든요. 이 종목이 왜 뛰었는지 알려면 먼저 「SMR」이라는 말부터 풀어야 해요.
원자력발전소는 보통 아주 큰 건물이에요. 짓는 데만 몇 년에서 십 년 넘게 걸리고, 부지 선정부터 인허가까지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요. SMR(소형모듈원전, Small Modular Reactor)은 이 큰 발전소를 작게, 그리고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짓는 원전이에요. 비유하자면 일반 원전이 현장에서 벽돌 한 장씩 쌓아 짓는 큰 저택이라면, SMR은 공장에서 미리 만든 조립식 주택을 트럭에 실어와 현장에서 이어 붙이는 것과 비슷해요. 짓는 기간도 짧고, 발전 용량이 필요할 때마다 모듈을 하나씩 더 붙이는 것도 가능해요.
여기에 또 하나 등장하는 말이 「원전 공급망 대출」이에요. 원전을 지으려면 발전소 하나만 있어서는 안 되고, 부품·소재를 만드는 회사부터 시공하는 건설사까지 여러 회사가 함께 필요해요. 이 전체를 묶어 「공급망」이라고 불러요. 미국 정부가 이 공급망에 돈을 빌려주겠다고 나선 게 이번 소식의 핵심이에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짓듯, 원전 관련 회사들도 정부의 저리 대출을 받아 공장을 짓고 설비를 늘릴 수 있게 된 거예요.
무슨 일이 있었나: 숫자로 보는 오늘
- 코스피 +0.68%(6,742.74) · 코스닥 +1.70%(827.15). 어제는 코스피 -3.12%, 코스닥 +1.42%로 두 지수가 반대로 움직였는데, 오늘은 두 지수가 함께 올랐어요.
- 598종목 기준 상승 418개, 하락 162개, 보합 18개예요. 종목별 등락률을 그대로 평균 내면 +1.66%, 가운데 순서 종목(중간값)은 +1.11%예요. 10% 넘게 오른 종목이 17개였고, 5% 넘게 내린 종목은 8개였어요.
- 집계된 24개 업종 가운데 22개가 올랐어요. 내린 업종은 바이오·제약(-1.35%)과 2차전지(-0.24%) 딱 둘뿐이었어요. 오른 업종 1위는 반도체(+4.99%), 그다음이 조선(+4.06%), 전자·부품(+4.05%), 전력·에너지(+3.79%) 순이었어요.
- 원전 관련주가 특히 강했어요. 한전기술이 20.27%(108,600원) 뛰었고, 원전 시공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이 14.87%(121,300원), 두산에너빌리티가 10.55%(80,700원) 올랐어요. 미국 에너지부가 175억달러 규모로 원전 공급망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원전 부품업체 홀텍의 기업공개(IPO),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 재가동, SMR 착공 소식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살아났어요.
- 반도체는 대형주보다 중소형 장비·부품주가 더 강했어요. 에프에스티 +20.80%, 와이씨 +19.02%, 티엘비 +14.67%, 미코 +13.76%, 삼화콘덴서 +13.53%, 심텍 +11.12%가 크게 올랐어요. HBM 수요가 계속 늘 거라는 기대와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겹치며 매수세가 몰렸어요. 정작 간밤 미국 나스닥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 약세로 0.51% 내렸는데, 국내 중소형 반도체주는 반대로 강하게 오른 셈이에요. 어제 8.70%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오늘 보합(257,000원)으로 하루 쉬었고, SK하이닉스는 0.42% 오르는 데 그쳤어요.
- 한화(지주)가 17.40%(118,100원) 급등했어요.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사업을 남긴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사업을 떼어낸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한 뒤 재상장한 첫 거래일이었어요. 사업이 단순해지면서 「여러 사업을 한 회사가 들고 있으면 그만큼 주가를 낮게 쳐준다」는 이른바 복합기업 할인이 해소될 거라는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졌어요.
- 반대로 어제 급등했던 종목들은 오늘 조정을 받았어요. 한미약품이 미국 제넨텍(로슈 자회사)에 비만 신약 후보물질(HM17321)을 23억500만달러(약 3조1,892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다는 소식에 어제 상한가(+29.96%, 540,000원)를 기록했는데, 오늘은 7.22% 내린 501,000원으로 마감했어요.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어제 25.70% 오른 뒤 오늘 18.05% 내렸고, 같은 제약주로 함께 올랐던 신풍제약도 오늘 12.51% 내렸어요.
- 어제 급등했던 2차전지도 숨을 골랐어요. LG에너지솔루션 -3.45%, 에코프로비엠 -3.85%, LG화학 -3.66%로 2차전지 업종 평균은 -0.24%였어요.
- 간밤 미국 증시는 관망세였어요. 뉴욕 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나스닥이 반도체주 약세로 0.51% 내렸고, 다우는 금융주 강세에 0.14% 올랐어요.
오늘 시장에 좋은 점 (호재 요인)
- 오르는 종목이 훨씬 많았어요. 598종목 중 418개가 올랐고, 하락은 162개뿐이었어요. 지수만 보면 0.68%로 크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퍼진 하루였어요.
- 원전이라는 새 테마가 뚜렷하게 자리 잡았어요. 미국 정부의 175억달러 원전 공급망 대출 지원과 홀텍 IPO, 팰리세이즈 재가동, SMR 착공까지 여러 재료가 동시에 나오며 한전기술·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가 나란히 두 자릿수로 올랐어요. 국내 증권가에서는 2026년 말부터 2027년까지가 원전 관련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구간이 될 거라는 분석도 나왔어요.
- 반도체 대형주가 안정을 찾았어요. 어제 8.70% 급락했던 삼성전자가 오늘은 더 내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켰고, HBM 기대감을 타고 중소형 반도체 장비·부품주로 매수세가 퍼졌어요. 반도체 업종 전체가 오늘 24개 업종 중 1위(+4.99%)를 차지했어요.
- 한화가 인적분할로 사업 구조를 단순하게 정리했어요. 여러 사업을 한 회사가 들고 있어 낮게 매겨졌던 밸류에이션이, 사업을 나누면서 시장에서 다시 평가받을 기회를 얻었어요.
오늘 시장에 부담인 점 (주의할 요인)
- 어제 급등했던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되밀렸어요. 한미사이언스 -18.05%, 신풍제약 -12.51%, 한미약품 -7.22%예요. 상한가 다음 날은 늘 이렇게 차익실현 매물이 몰릴 위험이 커요. 하루 만에 30% 가까이 오른 종목을 뒤늦게 따라 사면, 이런 되돌림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요.
- 2차전지도 어제 오른 만큼 오늘 내줬어요. LG에너지솔루션·에코프로비엠·LG화학이 나란히 3%대 하락을 기록하며 업종 전체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어요.
- 오늘 크게 오른 종목들은 상승폭 자체가 컸어요. 한전기술 20%대, 에프에스티 20%대, 한화 17%대처럼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그만큼 되돌림 위험도 함께 커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 미국 쪽 변수도 아직 남아 있어요. 간밤 나스닥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 약세로 내렸고,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경제 제재(「경제적 배제 작전」)를 새로 발표했는데 이란이 파괴적 대응을 예고하며 반발했어요. 국내 반도체 장비주가 오늘 강했다고 해서 이런 미국발 변수가 사라진 건 아니에요.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걸까?
단기로는 오늘 급등한 원전주·반도체 장비주가 상승분을 얼마나 지키는지가 중요해요. 오늘처럼 여러 종목이 한꺼번에 두 자릿수로 오른 날은, 다음 날 일부 되돌림이 나오는 경우가 흔해요. 반대로 바이오·2차전지처럼 오늘 조정받은 업종은 어디서 매도세가 멈추는지를 지켜볼 만해요.
중기로는 원전이라는 테마가 일회성 재료인지, 아니면 계속 이어질 흐름인지가 관건이에요.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대출은 하반기부터 실제 집행이 시작될 예정이라, 국내 원전 밸류체인 기업들의 실제 수주 소식이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반도체 쪽은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HBM 수요 기대를 계속 뒷받침해줄지 시험대가 될 전망이에요.
장기로는 8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첫 번째 이정표예요. 현재 기준금리는 연 2.75%인데, 금리 방향에 따라 오늘 강했던 성장주(반도체·원전 관련주)와 상대적으로 약했던 업종 사이의 힘겨루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
초보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 8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현재 기준금리는 연 2.75%예요
- 이번 주: 미국 엔비디아 실적 발표, 잭슨홀 연례 회의 예정
- 9월 11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 확인할 것: 한전기술·현대건설 등 원전주가 오늘 상승분을 지키는지
- 확인할 것: 한미사이언스·신풍제약 등 어제 급등주의 조정이 어디서 멈추는지
- 확인할 것: 코스피·코스닥이 오랜만에 함께 오른 흐름이 다음 날도 이어지는지
- 한 줄 결론: 지수 등락폭(+0.68%, +1.70%)만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원전·반도체 장비주가 새로 뜨고 어제 급등했던 바이오·2차전지가 쉬어가는, 순환매가 활발했던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