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17일 종가, 3년 만의 미국 금리 인상에도 코스피가 버틴 이유
딱 3줄 요약
- 미국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어요. 3.50~3.75%에서 3.75~4.00%가 됐고,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이 전원 찬성했어요.
- 그런데 코스피는 2.56포인트(0.04%) 내린 6,715.41로 사실상 제자리였고, 코스닥은 6.20포인트(0.76%) 오른 822.18로 마감했어요. 개오가 보는 600종목 중 337개(56.2%)가 올랐어요.
- 부담인 점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조 2,770억 원을 팔아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3.6원 올라 1,382원대가 된 거예요.
매파적 FOMC가 뭐예요? 초간단 개념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정하는 회의예요.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같은 자리죠. 여기서 「매파적」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매처럼 사납게 금리를 올리려는 태도를 뜻해요. 반대말은 비둘기파로, 금리를 내리거나 천천히 올리려는 쪽이에요.
금리를 올린다는 건 돈을 빌리는 값이 비싸진다는 뜻이에요. 은행 예금 이자가 오르면 사람들은 굳이 위험한 주식에 돈을 넣지 않아도 되니, 보통 주식시장에는 부담이 돼요. 특히 지금 당장 이익이 크지 않고 「나중에 크게 벌 거예요」라고 말하는 성장주가 더 아파요. 미래에 벌 돈을 오늘 가치로 바꿀 때, 금리가 높으면 그 값이 크게 깎이거든요. 10년 뒤 받을 100만 원을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금리가 3%일 때와 4%일 때의 차이가 꽤 벌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이번에 함께 공개된 「점도표」도 중요해요. 점도표는 FOMC 위원 19명이 각자 「앞으로 금리가 이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점을 하나씩 찍어 놓은 그림이에요. 반 학생들이 각자 예상 점수를 칠판에 적어 놓은 것과 비슷해서, 위원들의 속마음을 한눈에 보는 지도라고 생각하면 돼요.
무슨 일이 있었나, 숫자로 보는 9월 17일
- 9월 16일(미국 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어요. 투표권 12명 만장일치였고,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이에요.
- 점도표의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은 6월 전망 3.8%에서 4.1%로 올라갔어요. 내년 말 전망도 3.6%에서 4.1%로 0.5%포인트 뛰었고, 위원 19명 중 16명이 연내 한 번 더 올릴 것으로 봤어요.
-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융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어요. 물가에 대해서는 「물가가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그래 왔다」고 했고요. 해외 투자은행들은 이번 회의를 「예상보다 상당히 매파적」이라고 평가했어요. (이데일리, CNBC)
- 미국 증시는 다우가 1.21%, S&P500이 0.45% 내렸어요.
- 9월 17일 한국 증시는 6,779.02로 올라서 출발해 장중 6,795.53까지 갔다가, 오후에 외국인 매도가 커지면서 오른 폭을 모두 반납했어요. 코스피 종가는 6,715.41(0.04% 하락), 코스닥은 822.18(0.76% 상승)이에요. (뉴스핌)
- 수급은 코스피에서 외국인 2조 2,770억 원 순매도(대체거래소 포함 2조 4,606억 원), 개인 4,137억 원과 기관 1,588억 원 순매수였어요. 외국인은 이걸로 7거래일 연속 팔았어요. 코스닥에서는 기관만 449억 원 순매수였고요.
- 원/달러 환율은 13.6원 오른 1,382.2원(주간 종가)으로, 1,380원대는 8월 27일 이후 3주 만이에요. 개오 데이터 기준 종가는 1,382.1원이에요.
오늘 시장에 좋았던 점 (호재 요인)
- 금리를 올렸는데도 지수가 거의 안 빠졌어요. 코스피는 0.04%, 포인트로는 2.56포인트만 내렸어요. 미국 금리 인상이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 값에 미리 반영돼 있었다는 뜻이에요. 파이낸셜뉴스는 장 시작 전 프리마켓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합권이라며 「이미 선반영」이라고 전했어요.
- 방산이 시장을 끌었어요. 개오 600종목 기준 방산 업종은 평균 4.18% 올라 24개 업종 중 1위였어요. 한화시스템이 13.52% 뛴 78,100원에 마감했는데, 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기업 에지(EDGE)그룹과 통합대공망 구축사업 주요조건합의서(텀시트)를 맺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에요. L-SAM(장거리 요격)과 천궁-II(중거리 요격)가 거론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3.60% 오른 109만 3,000원에 마감했어요. (파이낸셜뉴스, 뉴데일리)
- 조선도 함께 올랐어요. 조선 업종은 평균 3.40%(18종목) 상승했어요. 이투데이는 그동안 많이 빠졌던 데 대한 되돌림과 고수익 선종 중심의 수주 기대가 함께 작용했다고 전했어요. 한화엔진은 9.89% 오른 5만 2,800원이었는데, 이 종목 하나만의 오늘 재료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 오른 종목이 절반을 넘었어요. 개오 600종목 중 337개(56.2%)가 올랐고 233개가 내렸어요. 바로 어제인 9월 16일은 지수가 1.37% 올랐는데도 오른 종목은 35.2%뿐이었으니 정반대 모습이에요. 지수만 보면 「아무 일 없는 날」이지만 안에서는 돈이 활발하게 자리를 옮긴 하루였어요.
오늘 시장에 부담인 점 (주의할 요인)
-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팔았어요. 코스피에서만 2조 2,770억 원을 순매도했어요. 오전에 올랐던 지수가 오후에 내려앉은 직접적인 이유예요. 파이낸셜뉴스는 「잘 버티던 코스피, 외국인 팔자세에 하락 마감」이라고 전했어요.
- 환율이 1,380원대로 올라섰어요. 하루 13.6원(0.99%) 올랐는데, 오른 폭으로는 3개월, 오른 비율로는 4개월 만에 가장 큰 움직임이에요.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같은 주식을 팔아도 손에 쥐는 달러가 줄어드니 팔 이유가 하나 더 생겨요. 다만 머니투데이는 「추세적 반등은 아니다」라는 시장 시각을 함께 전했어요. 한국은행도 경계를 강화한다고 밝혔고요. (이투데이, 시사저널)
- 반도체가 쉬어 갔어요. 삼성전자는 25만 3,500원으로 보합(0.00%), SK하이닉스는 175만 2,000원으로 0.40% 내렸어요. 어제 각각 2.01%, 4.08% 올랐던 것과 대비돼요. 뉴스핌은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으로 기타법인에서 6,800억 원대 순매수가 들어와 외국인 매물을 상당 부분 받아냈다고 전했어요. 뒤집어 보면, 그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받쳐 주던 힘도 같이 사라진다는 뜻이에요.
- 어제 많이 오른 종목이 오늘 되돌려졌어요. 해성디에스는 어제 19.09% 오른 뒤 오늘 5.40% 내려 5만 4,300원이 됐고, LS에코에너지도 어제 13.54% 오른 뒤 오늘 5.83% 내렸어요. 인텍플러스(4.64% 하락)도 같은 흐름이에요. 하루 급등만 보고 뒤늦게 따라 들어가는 것이 왜 위험한지 보여주는 사례예요.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걸까?
단기로는 외국인 매도가 언제 멈추는지가 관건이에요. 7거래일 연속 팔았고 오늘 하루만 2조 원 넘게 팔았는데, 이 흐름이 이어지면 코스피가 6,700선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어요. 반대로 외국인이 멈추기만 해도 개인과 기관 매수가 이미 받치고 있어서 반등할 여지가 생겨요.
중기로는 점도표가 말하는 「연내 한 번 더 인상」이 실제로 오는지가 중요해요. 위원 19명 중 16명이 그렇게 봤으니 시장은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지만, 실제로 오면 환율과 성장주에 다시 부담이 돼요. 오늘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잘 버틴 것도 참고할 만한 대목인데, 금리 인상기에 중소형주가 계속 더 강할 거라고 단정하기는 일러요.
장기로는 업종이 갈리는 흐름이 더 뚜렷해질 수 있어요. 오늘처럼 지수가 멈춰 있어도 방산은 4.18%, 조선은 3.40% 오르고 여행레저(0.52% 하락)와 게임엔터(0.43% 하락)는 내리는 모습이 그 예예요.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구간에서는 「지금 돈을 버는 곳」과 「나중에 벌 거라고 말하는 곳」의 차이가 벌어지기 쉬워요.
초보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 외국인이 사는 쪽으로 돌아서는 날: 7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며칠째 이어지는지 매일 확인해 보세요. 방향이 바뀌는 날이 흐름이 바뀌는 신호일 수 있어요.
- 원/달러 1,380원선: 이 위에 머무는지 아래로 내려오는지가 외국인 수급과 붙어 있어요. 8월 27일 이후 3주 만에 올라온 자리라 의미가 있어요.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이 끝나는 시점: 지금 기타법인 매수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와요. 종료가 공시되면 수급 그림이 달라질 수 있어요.
- 10월 14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다음 금리 결정의 가장 큰 재료예요. 물가가 꺾이면 「연내 한 번 더」 이야기도 흔들릴 수 있어요.
- 한화시스템 UAE 건의 다음 단계: 오늘 나온 건 주요조건합의서(텀시트)예요. 양국 정부 승인과 본계약이 아직 남아 있어요. 합의서와 본계약은 다른 단계라는 점을 꼭 기억해 두세요.
한 줄 결론: 오늘은 3년 만의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큰 뉴스에도 코스피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지만, 안에서는 외국인이 2조 원 넘게 팔고 방산과 조선이 그 빈자리를 메우는 큰 자리바꿈이 있었던 하루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