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회사와 개인이 컴퓨터로 일하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제는 인공지능을 쓰는 방식」 그 자체를 파는 회사라고 할 수 있어요. 쉽게 말하면 우리가 회사에서 쓰는 워드·엑셀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그 뒤에서 수많은 기업의 데이터와 시스템을 대신 돌려주는 거대한 「디지털 창고 겸 발전소」인 클라우드(애저, Azure)까지 함께 파는 구조예요. 여기에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챗GPT를 만든 오픈AI(Open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자사 제품(코파일럿) 곳곳에 녹여 넣는 전략을 펴고 있어요. 즉 「소프트웨어로 돈 벌던 회사」에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인프라로 돈 버는 회사」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중인 기업이라고 이해하면 쉬워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은 크게 세 덩어리로 나뉘어요.
첫째는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이에요. 워드·엑셀·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요즘은 매달 구독료를 내는 Microsoft 365 형태가 대부분이에요), 직장인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LinkedIn), 기업용 관리 소프트웨어인 다이내믹스(Dynamics) 등이 여기 속해요. 최근에는 이 오피스 프로그램에 인공지능 비서 기능인 「코파일럿(Copilot)」을 유료 옵션으로 얹어 파는 게 이 부문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예요.
둘째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으로, 회사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는 애저(Azure) 클라우드 서비스가 핵심이에요. 클라우드란 기업들이 자기 컴퓨터 서버를 직접 사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빌려 쓰는 서비스를 말해요. 여기에 서버용 윈도우,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GitHub)도 포함돼요. 특히 최근에는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을 애저를 통해 기업들에 제공하는 「AI 클라우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요.
셋째는 「모어 퍼스널 컴퓨팅」 부문으로, 일반 소비자용 윈도우 운영체제, 검색엔진 빙(Bing)의 광고 매출, 게임기 엑스박스(Xbox)와 게임 사업, 노트북 서피스(Surface) 같은 하드웨어가 포함돼요. 세 부문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린 「캐시카우(꾸준히 현금을 벌어다 주는 사업)」에 가까워요.
가장 최근에 발표된 실적은 2026회계연도 3분기(우리 달력으로 2026년 1~3월) 실적으로, 2026년 4월 말에 발표됐어요. 매출은 약 829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로 시장 예상치(약 813억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도 4.27달러로 예상치(4.03달러)를 크게 웃돌았어요.
가장 눈에 띈 숫자는 애저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이에요. 애저는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면서 회사가 미리 제시했던 37~38% 가이던스(목표치)를 웃돌았어요. 인공지능 관련 사업 매출은 연환산 기준 약 370억 달러 규모로 커졌고, 오피스에 붙는 유료 인공지능 비서 코파일럿 가입 좌석 수도 2,000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어요.
다만 실적이 좋았는데도 발표 직후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는데, 이는 회사가 2026년 한 해 자본적지출(공장·설비 등에 쓰는 투자금, 캐펙스)을 약 1,900억 달러(원화로 약 260조원 안팎)까지 늘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에요. 3분기 캐펙스는 약 319억 달러였고, 4분기에는 4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안내됐는데, 투자자들은 「돈은 잘 버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인공지능 설비에 쏟아붓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낸 셈이에요. 다음 분기인 2026회계연도 4분기(2026년 4~6월) 실적은 2026년 7월 29일에 발표될 예정이에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026년 초 48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이후 큰 폭의 조정을 거치며 한때 370달러 초반까지 밀렸어요. 올해 1월 말 발표된 2분기(2025년 10~12월) 실적에서 애저 성장세가 갑자기 둔화되고, 코파일럿 유료 가입자 수가 시장 기대치(당시 애널리스트들은 훨씬 많은 숫자를 기대했어요)에 크게 못 미치는 1,500만 명 수준으로 드러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빠졌고, 이 여파가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졌어요. 6월 말 기준으로는 연초 고점 대비 20% 넘게 빠진 상태였다고 알려졌어요.
7월 들어서는 분위기가 다소 반전됐어요. 7월 2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인공지능 도입 전담 조직인 「마이크로소프트 프런티어(Microsoft Frontier)」에 2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6% 오르는 등 반등 시도가 나타났고, 7월 24일 기준 주가는 380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다만 여전히 연초 고점보다는 낮은 수준이라, 「AI 투자 부담을 이겨내고 다시 오를 것이냐」와 「고평가 논란과 소송 리스크가 계속 발목을 잡을 것이냐」를 놓고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는 국면이에요.
단기적으로는 7월 29일 예정된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가 가장 큰 변수예요. 애저 성장률이 이번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지, 그리고 인공지능 설비투자 규모나 다음 회계연도 캐펙스 가이던스가 얼마나 더 늘어나는지가 주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포인트예요.
중기적으로는 코파일럿을 비롯한 인공지능 유료 기능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기업·개인 고객에게 팔리는지, 그리고 진행 중인 증권 집단소송·저작권 소송·반독점 소송이 회사에 실질적인 비용이나 사업 제약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봐야 해요. 이 소송들의 향방에 따라 시장의 신뢰 회복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막대한 인공지능 투자가 정말 그만큼의 이익으로 돌아오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중요해요. 오픈AI와의 협력 관계가 계속 애저 매출을 밀어 올려주는 구조가 유지되는지, 그리고 클라우드·인공지능 시장에서 아마존·구글 같은 경쟁자들과의 점유율 싸움에서 어떤 위치를 지키는지가 회사의 장기 성장 스토리를 좌우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