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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 코스피 · 코스닥

2026년 8월4일 종가, 반도체 대신 바이오·방산·통신이 오른 날

작성: 개오 애널리스트팀 · 발행 2026-08-04 · 수정 2026-08-04
코스피는 1.62%, 코스닥은 5.88% 올라 동반 상승했지만 정작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거의 안 움직였어요. 반도체에 쏠렸던 매수세가 바이오·방산·통신·건설로 퍼지면서 코스닥은 사흘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뜰 정도로 뜨거웠어요.

딱 3줄 요약

  • 코스피 +1.62%(6,358.95) · 코스닥 +5.88%(780.72)로 동반 상승했고, 코스닥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어요.
  • 정작 지수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0.21%)·SK하이닉스(+0.64%)는 거의 제자리였고, 대신 방산·바이오·통신·건설 같은 다른 업종이 크게 올랐어요.
  • 500종목 기준 상승 450개·하락 39개로 거의 모든 종목이 오른 날이었지만, 수급을 보면 개인 혼자 사고 기관·외국인은 팔았어요.

매수 사이드카·순환매가 뭐예요? 초간단 개념

증권시장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미리 짜둔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대량 매매 주문을 내는 「프로그램 매매」가 있어요. 이 프로그램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사자 주문을 쏟아내면 시장이 순간적으로 출렁일 수 있어서, 코스닥은 지수가 6% 이상 오른 채 1분간 유지되면 프로그램 매수 주문의 효력을 5분간 잠깐 멈추는 안전장치를 둬요. 이걸 「매수 사이드카」라고 불러요. 도로에 있는 과속방지턱과 비슷한 역할이에요, 너무 급하게 달리는 차(프로그램 매수 주문)를 잠깐 멈춰 세워 속도를 조절하는 거예요. 8월4일 코스닥에서 이 사이드카가 3거래일 연속으로 발동됐다는 건, 그만큼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세가 짧은 기간에 급격하게 몰렸다는 뜻이에요.

「순환매」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한 업종에 오래 머물지 않고 다른 업종으로 순서대로 옮겨 다니는 현상을 말해요. 마치 뷔페에서 한 자리에 사람들이 몰렸다가, 그 자리 음식이 다 없어지면 다음 코너로 우르르 옮겨가는 것과 비슷해요. 최근 며칠은 반도체 코너에 사람이 몰려있었다면, 8월4일은 그 줄이 방산·바이오·통신·건설 코너로 옮겨간 하루였다고 보면 돼요.

무슨 일이 있었나: 숫자로 보는 8월4일

  •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50포인트(1.62%) 오른 6,358.95로, 코스닥은 43.37포인트(5.88%) 오른 780.72로 마감했어요.
  • 코스닥에서는 오전 10시47분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어요. 3거래일 연속이었어요.
  • 개오팀이 추적하는 500종목을 전부 집계하면 상승 450개·하락 39개·보합 11개로, 사실상 거의 모든 종목이 오른 날이었어요.
  • 업종 평균 등락률 상위는 방산 +9.24%(7종목)·바이오·제약 +7.89%(64종목)·통신 +7.68%(8종목)·2차전지 +7.34%(24종목)·건설·건자재 +6.89%(14종목) 순이었고, 개오팀이 분류한 23개 업종이 전부 플러스로 마감했어요.
  • 개별 종목에서는 GS건설 +18.56%(2만8,750원), 리가켐바이오 +15.2%(10만9,900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14.59%(80만1,000원), 에이비엘바이오 +13.24%(8만400원), SK텔레콤 +11.46%(9만1,400원), HLB +11.17%(3만4,350원), 알테오젠 +9.29%(34만7,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25%(100만4,000원)가 크게 올랐어요.
  • 반면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0.21%, 24만원)·SK하이닉스(+0.64%, 157만7,000원)는 사실상 보합에 가까웠어요.
  • 수급은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를 합쳐 개인이 1조2,12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7,017억원, 외국인은 6,4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어요.
  • 전 거래일인 8월3일에는 코스피가 -5.12%, 코스닥이 +2.44%로 두 지수가 정반대로 움직였는데, 8월4일은 방향은 둘 다 같이 올랐지만 대신 「어떤 종목이 오르는가」가 완전히 달라진 하루였어요.
  • 장중에는 코스피가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 마감했어요. 하루 종일 한 방향으로 쭉 오른 게 아니라, 롤러코스터를 타듯 방향을 바꿔가며 결국 플러스로 끝난 셈이에요.

최근 일주일 흐름을 이어서 보면 이번 반등이 왜 눈에 띄는지 더 잘 보여요. 코스피는 7월28일 서킷브레이커(-9.65%)와 7월29일 매도 사이드카(-5.98%)로 급락한 뒤, 7월31일 하루 만에 +17.91% 폭등했고, 8월3일 다시 -5.12% 되밀렸다가, 8월4일 +1.62%로 다시 올라섰어요. 일주일 사이 두 자릿수 등락이 세 번이나 나온, 평소라면 몇 달에 걸쳐 나올 법한 변동성이 며칠 안에 몰린 구간이에요.

오늘 반등에 좋았던 점 (호재 요인)

  • 쏠림이 풀리고 순환매가 확산됐어요: 그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만 쏠렸던 매수세가 방산·바이오·통신·건설 같은 다른 업종으로 퍼졌어요. 특정 종목 몇 개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건 시장 전체 체력 측면에서는 반가운 신호로 여겨져요.
  • 낙폭과다로 여겨지던 바이오주가 반등했어요: 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를 항체에 붙여 암세포만 정밀 공격하는 기술) 기반으로 누적 10조원 넘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온 회사고,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피하주사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SC가 미국·유럽에서 상업화 단계에 들어간 회사예요. 이렇게 실적·기술력은 쌓여왔는데 주가만 오래 눌려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바이오주에 매수세가 몰렸어요.
  • 방산주의 저평가 매력이 재조명됐어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처럼 실적 대비 주가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온 방산주에 매수세가 유입됐어요.
  • 개인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사들였어요: 개인이 하루 만에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는 건, 그만큼 저가 매수 심리가 살아있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 업종 전반이 골고루 올랐어요: 개오팀이 분류한 23개 업종이 하나도 빠짐없이 플러스로 마감했어요. 특정 업종 한두 개만 반짝 오른 게 아니라, 시장 전체에 매수 심리가 퍼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어요.

아직 걸리는 점 (주의할 요인)

  • 기관·외국인은 오히려 팔았어요: 이날 상승을 이끈 건 사실상 개인 혼자였어요. 기관은 7,017억원, 외국인은 6,4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도 지수는 올랐어요. 개인 혼자 이끄는 장세는 심리가 바뀌면 방향도 빨리 바뀔 수 있어서 지속성을 지켜봐야 해요.
  • 대형 반도체주는 쉬어갔어요: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거의 안 움직였다는 건, 이 두 종목이 다시 움직여주지 않는 한 코스피 지수 자체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 3거래일 연속 사이드카는 과열 신호일 수도 있어요: 프로그램 매수가 짧은 기간에 반복해서 몰렸다는 건 특정 테마에 매수세가 급격히 쏠렸다는 뜻이라, 며칠 안에 차익실현 매물로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어요.
  • 여전히 지수가 크게 출렁이고 있어요: 최근 며칠만 봐도 코스피는 서킷브레이커(7월28일, -9.65%) → 매도 사이드카(7월29일, -5.98%) → +17.91%(7월31일) → -5.12%(8월3일) → +1.62%(8월4일)로 하루 단위 방향이 크게 바뀌고 있어요. 안정적인 방향성이 자리 잡았다고 보기엔 아직 일러요.
  • 테마 쏠림이 다음 타깃을 옮겨 다니는 구조일 수도 있어요: 7월 말 반도체에 몰렸던 매수세가 이번엔 바이오·방산으로 옮겨갔을 뿐, 결국 순서대로 오르고 순서대로 빠지는 흐름이 반복되는 거라면 각 업종 안에서도 먼저 들어간 투자자와 뒤늦게 따라 들어간 투자자의 손익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단기적으로는 이번 순환매가 며칠 더 이어질지가 관건이에요. 특정 종목·업종 쏠림이 풀리는 흐름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3거래일 연속 사이드카처럼 짧은 기간에 급격하게 몰린 매수세는 차익실현으로 빠르게 되돌려질 수도 있어요.

중기적으로는 8월12일로 예정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다음 변수예요. 최근 며칠 코스피가 하루 단위로 크게 출렁인 만큼, 이 지표 결과에 따라 흐름이 다시 바뀔 가능성이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그동안 반도체 두 종목이 지수를 사실상 전담해온 구조에서, 방산·바이오·통신 같은 다른 업종이 계속 존재감을 키워갈 수 있을지가 핵심이에요. 특정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흐름 자체는 시장 체력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요. 다만 그 흐름이 몇 달에 걸쳐 자리 잡는 것과, 며칠 사이에 테마만 바뀌며 반복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실제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과 기대감만으로 오른 종목이 시간이 지나면서 갈릴 가능성이 커서, 업종 평균 등락률보다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 내용을 함께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초보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 [ ] 8월12일 미국 7월 CPI 발표 결과와 그 여파
  • [ ]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다음 거래일에도 이어지는지 (4거래일 연속이면 이례적인 수준이에요)
  • [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지
  • [ ] 개인 나홀로 매수 구도가 기관·외국인 참여로 확대되는지
  • 한 줄 결론: 오늘은 코스피·코스닥이 같이 올랐지만, 정작 지수를 이끈 건 반도체가 아니라 방산·바이오·통신 같은 다른 업종이었어요. 쏠림이 풀린 건 반갑지만, 개인 혼자 사고 3일 연속 사이드카가 뜬 만큼 이 반등이 며칠이나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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